글또 10기 시작하며

지난 기수 회고와 글쓰기에 대해서

개발 글쓰기 모임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다양한 소모임을 통해 많은 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선 빌리지 채널에서는 데이터 엔지니어 직군은 같은 이름이더라도 회사마다 업무 범위가 다를 수 있다는 걸 직접 이야기하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ETL, ELT 큰 틀을 가지고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부분은 공통적이고 커리어 고민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게 고민인가?'라는 것부터 고민이었는데 같은 직군 비슷한 연차인 분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 덕분에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참여했던 가장 큰 목적이었던 글쓰기를 생각해 보면 주기적으로 기술 관련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건 글을 급하게 제출했던 점이 마칠 때 아쉬웠습니다. 특히 중반 이후부터는 마감 당일에 글을 작성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글을 충분히 다듬지 못하고 제출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러한 패턴을 개선하고자 이번 기수에는 더 일찍 글을 준비하려 합니다. 여유 없이 글을 쓰면서 한 번에 잘 써야 한다는 욕심이 누적되었고 그때마다 작성한 글이 마음에 안 들어서 글쓰기가 주저되었던 거 같네요. 일요일 오후에 쓰다가 해당 회차 제출 시간 넘긴 적도 있었는데요. 일주일의 시작을 좋게 시작하기 위해서 이런 경험은 앞으로 지양해야겠습니다^^... 그동안 글쓰기에 부담을 느끼는 것 자체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냥 인정하고 시작한다는 느낌입니다. 이전 회고에서 공부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썼었는데 글쓰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뭐든지 한 번에 쉽게 되는 일은 잘 없네요. 욕심을 내려놓는 일도 한 번에 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커피챗도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용기 내어 참여하고 빌리지 내에서 가볍게 열기도 했습니다. 개발과 글쓰기라는 큰 주제를 공유하고 대화를 하다 보면 긴장보다 흥미로웠습니다. 정말 원하는 게 있을 때 당장은 부끄러울 수 있지만 열심히 말하고 다니면 바라는 지점과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기수를 시작하며

우선 글또를 참여하게 된 큰 목표인 '개발 글쓰기 습관 만들기'를 만들기 위해 작은 단위의 실천부터 채워갈 예정입니다.

  1. 글 다듬을 시간을 확보하기
    1주 전 토요일에 해당 주간에 공부하면서 기록한 내용을 취합해서 글감 정하고 마감주 수요일까지 글을 써보고 LLM 피드백을 받은 후 토요일까지 글을 다듬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2. 글 쓰기 위한 공부보다 공부한 내용 글쓰기
    단순 기술문서나 강의 내용을 기록하는 것보다 내가 느낀 어려운 지점이나 활용에 대한 내용도 같이 있어야 작성자부터 참고할 만한 글이 됩니다. 글 쓰는 시간을 더 확보하면 기술 글에 자신만의 경험과 생각을 담을 수 있는 단계를 쓸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3. 글또 글 읽기

이번 글도 수요일부터 초안을 써도 마감일보다 일찍 제출하는 것도 한 번에 되는 게 아니더군요... 일요일 저녁, 일요일 오후, 일요일 오전, 토요일 오후 등 조금씩 미리 마감하는 목표를 잡아야겠습니다. 오티에서 공유해 주신 팁처럼 글쓰기에 대한 조언도 많이 받을 수 있고 LLM으로 편하게 1차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구와 환경을 잘 활용해서 글을 더 많이 써보고 글 쓰는 자신에 대해서 더 알아보는 시간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