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회고

[이 글은 기존 github 블로그에서 작성해 티스토리로 옮긴 글입니다.]

😷 올해도 코로나

올해도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다… 이제는 ‘곧 끝나겠지’라는 생각도 들지 않지만 ‘언젠간 끝나겠지’라는 마음이다. 언젠가 끝날 때까지 모두 건강하길!

🖥 Mac mini M1 사용기

10년 동안 쓴 데스크탑을 보내주고 MacOS를 체험해 보고 싶어서 Mac mini M1을 선택했다. 일단 맥북보다 가격이 낮았고(옵션을 추가했더니 원래 가격보다 더 올라갔지만) 발열, 소음이 거의 없었다. 1년 동안 사용하면서 성능도 만족한다. 다만 아직 개발 생태계에서 지원해 주지 않는 곳이 아직 있을 수 있다. 가끔 개발환경 세팅하거나 이전에 썼던 툴이 설치가 안 되거나 실행이 안 된다면 ‘이걸 M1이 또..?‘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애플이 앞으로 M1 Pro, M2 등 자체 개발 칩을 개발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오픈소스 프로젝트: 파이토치 한국어 튜토리얼

파이토치를 처음 공부할 때 당연히 참고하는 파이토치 튜토리얼 공식 문서는 한글 지원이 없어서 공부할 때 더 어렵게 느껴졌다. 그런 나에게 파이토치 한국어 튜토리얼은 한줄기 빛이었다. 마침 8월쯤 2021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 신청 기간이 있었다. 해당 프로젝트도 멘티를 모집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 기회에 튜토리얼 사이트를 사용하면서 찾았던 불편한 점을 개선해 보고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다. 주로 다른 컨트리뷰터가 올린 번역 PR에 대한 리뷰하기, 문서 번역, 머신러닝 용어에 대한 번역 용어 고정에 대해 기여할 수 있었다. 다들 번역 잘하셔서 PR을 리뷰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 봐야지 작은 부분이라도 찾을 수 있었고 리뷰하면서도 혹시 틀린 내용이 있을까 더 찾아보고 코멘트를 남겼다. 그래서 간단한 내용이어도 어떤 식으로 의견을 전달하면 좋을지 계속 쓰고 지웠다 반복했던 것 같다. 번역만 생각했는데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어떻게 더 잘 운영할 수 있는지, CI/CD, 번역 편의와 일관성, 사용자들에게 정보를 더 쉽게 표현할 수 있을지 등등… 많은 부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본 방법(컨트리뷰션 가이드, 번역규칙 등)부터 차근차근 해당 프로젝트 메인테이너인 멘토님이 알려주시고 멘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많이 배우고 재밌게 참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작업한 내용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오픈소스에 반영된다는 점이 정말 신기하고 신난다..!

🌿 블로그

노션, 벨로그로 개발 블로그 쓰고 있었다. 노션엔 주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벨로그에는 정보를 공유하는 용도로 사용하였다. 개발 정보를 찾을 때 볼 수 있었던 github.io주소의 블로그들을 볼 때마다 나도 원하는 기능을 넣은 블로그를 직접 만들고 싶었다. 마침 21년 회고를 작성하면서 이를 실을 블로그를 장만하고 싶다는 동기가 생기자 당장 시작했다. 정적 사이트 생성기 Hugo를 활용한 블로그 글들을 참고해서 블로그를 만들었다. 쇼핑하는 것처럼 여러 템플릿 찾아보고 더 좋아보이는 템플릿이 보일때마다 장바구니같이 기록하게 되는 재미가 있다. 최대한 지금 테마에 원하는 기능이 들어가도록 조금씩 계속 뜯어 고치고 있다. 당장 내가 쓰고 싶어서 작업하는 과정이 즐겁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블로그들을 볼 수 있었고 기록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그 기록들 덕분에 나만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 당장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찾았던 정보들을 정리한 수준밖에 되지 않지만 꾸준히 정리하고 공유하면서 내가 얻었던 도움의 조각만큼이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또한 개발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공부와 생각도 정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나갈 예정이다.

📚 매달 책 1권 독서

작년부터 한 달에 한 번 주제를 정해 책 1권 읽는 모임에 있었는데 아쉽게도 모임이 끝나게 되었다. 메모장 앱에 쓰다가 독서 기록 앱을 발견해서 그동안 읽었던 책을 정리하고 읽고 있는 책을 더 효과적으로 기록할 수 있었다. 주로 고전 소설만 읽었는데 다른 분야도 균형 있게 읽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껴서 인문학 도서를 읽는 북클럽에 참여했다. 읽고 싶었는데 미루던 책을 읽는 시간을 가졌다. 각 장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에세이를 작성하면서 오랜만에 글쓰기를 한 느낌이다. 내년엔 더 많이 읽을 필요가 있다…


느낀점

공부는 끝이 없다. 배우고 싶었던 분야를 새로 공부면서 더닝 크루거 효과처럼 우매함의 봉우리와 절망의 계곡에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좀 절망의 계곡에서 나와서 비탈길 입구라도 밟았을까? 그냥 멈추지 않고 계속해야겠다.

교육 프로그램에서 머신러닝 기초를 배우고 팀 프로젝트가 있었다. 원래는 2달간 대면으로 만나면서 진행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7월부터 코로나 추세가 심해져 프로젝트 동안 2번 만나고 모두 화상으로 진행되었다. 대면으로 못 만나면 팀원간 소통이나 피드백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pr남기고 슬랙, 게더 등 협업 툴을 자주 사용하니 직접 모여서 하는 것보다 편했다. 백엔드로 부족한 점이 많아서 모델 서빙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더 공부해야겠다.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글쓰기는 피할 수 없는 존재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다. 메모와 단순한 기록에 익숙해서 그것들을 어떻게 풀어 쓸지 막막했다. 다양한 상황에서도 목적에 맞는 글을 쓰는 과정이 필요했고 여태 공부하면서 읽었던 글들이 더 대단하고 소중하게 보였다. 안다고 생각한 내용도 막상 내 언어로 표현하려고 보면 더없이 낯설다. 알고 있다는 착각에서 나와서 말로 설명해 보고 글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회고 모임을 통해서 차분하게 올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같은 1년의 시간 속에서 다양한 성장을 기록한 멋진 분들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내년에는 더 다양한 활동으로 회고를 채우고 싶다.

아쉬운 점

  • 코로나 언제 끝나…

내년에는

  • 기획한 프로젝트 서비스까지
  • 코로나 끝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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